NC 다이노스 원정숙소 방역수칙 위반 사건
개요
2021년 7월 NC 다이노스 소속 선수 4명(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이 외부인 2인과 함께 원정숙소에서 모임을 가졌고 이 중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진자가 발생한 사건이다.
사건 경과
7월 13일
NC - 두산전 이후 발발한 코로나19 파동으로 인한 리그 중단 결정이 떨어진 7월 12일 이후에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 등 NC 다이노스 1군 선수 4명이 서울에 위치한 원정 경기 숙소에서 2명의 외부인 여성들을 초대해 술판을 벌이고, 심각한 일탈행위를 저질렀다는 보도가 나오며 사건의 전말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방역수칙 위반 자체로도 큰 문제가 되는 사안이지만 시즌 중에 외부인 여성들을 불러 술을 마시고 일탈행위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당사자들에 대한 평가는 그야말로 바닥을 기고 있다. 이들 때문에 팀이 진창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만천하에 인증한 격이기에 팬들은 더더욱 당사자들에게 비난을 퍼붓고 있다.
또한 모임에 참석한 선수 중에 확진자 세 명이 나오면서 NC 1군 인원 60%가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는 것이 밝혀지고, 이로 인해 해당 선수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물론 NC 프런트는 겉으로는 몰랐다고 오리발을 내미는 중이지만, 구단 내부에서는 1군 선수단을 중심으로 '동료를 지켜야 한다' 라는 이유를 들어 은폐를 결의했다고 알려졌다. 거기에 KBO는 코로나 감염자들의 신원이 밝혀져서는 안 된다는 감염병예방법의 조항에 근거하여 선수들의 징계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그럼 매뉴얼에 징계조항은 왜 만들었냐며 함께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은폐하기로 결정을 내린 NC는 지난 연맹 이사회에서도 술을 먹다가 확진자가 나왔다는 사실을 꽁꽁 숨긴 채로 리그 중단을 강하게 주장하였다. 보도가 나가자 분노한 타 구단의 높으신 분들이 다시 이사회 소집을 요구할 수도 있다는 말까지 돌고 있다.
결국 조선일보가 이 사건을 물어 NC구단의 이러한 만행은 사회면까지 진출하였다. NC구단 측에 원정호텔 CCTV를 확인할 수 없냐고 문의하자 사생활을 운운하며 거절하며 역시 한통속이라는 비판에 힘을 실어주었다. 예전에 타 구단에서 CCTV 사찰 사건이 있어서 확인해줄 수 없다는 사족은 덤.
7월 14일
2021년 7월 14일 코로나19 관련 서울시 브리핑에 따르면, 서울시는 강남구 역학조사 담당으로부터 NC다이노스와 관련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의 방역수칙 위반은 없었다고 보고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선수 4명과 외부인 2명의 사적 모임을 가진 사실이 확인되었다는 대치되는 기사도 나오고 있다. 모임 당사자들이 동선 진술을 번복한 점, 강남구청이 당사자들을 동선 허위진술 혐의로 고발한 점을 고려하면 당사자들의 허위진술로 인해 강남구청이 방역수칙 위반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술판에 참석한 선수 중 한명이 도쿄 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승선한 선수라는 보도가 나왔다. 도쿄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에 승선한 NC 다이노스 선수에는 박민우와 양의지가 있다. 한편 선수협 회장인 양의지는 처음 확진 사태가 발생했을 때 앞으로 휴식기가 더 위험할 수 있으며 선수들 전체가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을 선수협 고위 관계자와 나눴다.
결국 강남구에서 해당 NC 다이노스 소속 선수들을 대상으로 경찰에 고발하겠다는 보도가 나왔다. 역학조사를 통한 진위여부 파악이 늦었던 이유는 당사자들의 진술 번복이 있었기 때문으로 확인되었다.
14일 오후 NC 다이노스 황순현 대표이사가 이번 원정숙소 방역수칙 위반 사건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구단 내 확진자들이 사적 모임을 가졌으며, 구단이 이에 대한 관리부실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는 것이 요지다.
아울러 해당 사건의 당사자인 박석민이 본인을 비롯해 해당 사건에 연루된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의 실명을 직접 거론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의 요지는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다만 항간에 떠도는 부도덕한 상황은 없었다"는 것. 그러나 사과문의 내용대로라면 조기에 자진 신고를 했으면 될 일인데 사태가 커질 기미를 보이니 이제서야 사과하는 것을 보면 사과문의 내용이 진심인지도 의심이 간다는 비판이 따르는 상태.
또한 사과문 곳곳에 의혹을 살만한 부분들이 존재하는 점도 지적받고 있는데, 박석민의 사과문에서는 5일 월요일 밤에 모임이 있었다고 밝힌 반면, 강남구가 수사를 의뢰하며 내놓은 보도자료에서는 6일 시합 후 7일 새벽에 호텔방에서 모임이 있었다고 나와 있어 어느 쪽이 맞는 것인지, 모임이 하루만 있었던 것이 아닌지에 대해 의혹을 사고 있다. 게다가 강남구의 역학조사에서 진술 번복이 있었음이 알려진 것과는 달리, 박석민의 사과문에선 역학조사에 사실대로 답했다고 주장한 부분도 지적받는 중.
야구팬 여러분, 박석민입니다. 먼저 지난 며칠간 많은 분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를 포함해 일부 선수의 잘못으로 리그가 멈추는 상황이 벌어진 만큼 변명보다는 합당한 처분을 기다리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징계가 내려진다면 겸허히 받겠습니다. 다만 감염경로와 당시 상황에 대한 추측들만 커져가고 있어 더 늦기 전에 이 부분만이라도 분명하게 밝히는 게 적절할 것으로 생각해 말씀드립니다. 지난 5일 월요일 밤 10시 넘어 서울 원정 숙소에 도착한 뒤 후배 3명(권희동, 이명기, 박민우)과 제 방에 모여 야식으로 떡볶이 등 분식을 시켰습니다. 이때 친분이 있는 지인이 숙소 앞에서 구단 버스를 보았다며 연락을 해왔습니다. 지인의 친구분이 저희 팬이라 반가운 마음에 전화를 했다고 했고, 그러면 안됐는데 제가 “지금 동생들과 있으니 잠깐 같이 방에 들러 인사나누자”고 했습니다. 지인은 예전부터 알고 지낸 분으로 같은 숙소에 투숙하고 있다고 하여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만 불쑥 말이 앞서 버렸습니다. 방심이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추가로 룸서비스로 시킨 치맥 세트를 함께 먹었습니다. 이때 치맥 세트로 같이 나온 맥주 세 병과 편의점에서 산 맥주 네 캔을 나눠 마셨습니다. 지인은 먼저 나갔고, 후배들은 개인 용무로 제 방을 왔다 갔다 했습니다. 그런데 목요일 오전 동석한 지인으로부터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즉시 구단에 관련 내용을 알렸고, 구단도 KBO에 바로 보고했다고 들었습니다. 이후 검사를 받고 저와 후배는 양성으로 판정돼 현재 센터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확산되는 엄정한 시국에 따로 모인 부분은 어떤 변명으로도 부족합니다. 경솔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 소문 때문에 무고한 동료와 가족, 야구팬, 다른 구단 선수단과 관계자분이 고통을 겪는 걸 보며 제가 나서 사과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사과 말씀드립니다. 앞선 내용은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서도 진술한 내용입니다. 여러 곳에서 역학조사 질문이 있어 당황했지만 묻는 내용에 사실대로 답했습니다.위 내용 이외에 항간에 떠도는 부도덕한 상황이 없었다고 저희 넷 모두의 선수 생활을 걸고 말씀드립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모두가 불편함을 참아가며 견디고 있는데 저의 경솔한 판단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제가 맏형으로 모범을 보였어야 하는데 원인이 된데 부끄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팀과 리그, 타 구단 관계자와 무엇보다 야구팬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 박석민의 사과문 전문
해당 사과문에서는 5일 만남을 가졌다고 하고, 강남구청의 공문에서는 6일 새벽으로 되어 있다, 즉 술자리는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졌다는 뜻이다.
뒤이어 NC 구단에서는 박민우가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서 퇴단하고 김종문 단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남구측은 코로나19 확진 후 동선을 허위진술한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선수 3명 등 확진자 5명을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박민우도 SNS 계정을 새로 파서 사과문을 올렸다.
기타
과거 구단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던 영상이 재발굴되면서, 당사자들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퇴근 후 피곤해서 잔다는 사람들이 술먹는다고 신나게 까이는 중.
NC는 두산과 함께 2군 선수들로 경기를 진행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리그 중단을 강력하게 요청했던 팀이다. 두 팀은 주말 3연전 내내 엔트리 변동도 없고 2군 선수들을 준비시키지도 않으며 대놓고 배째라식으로 경기를 치르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였다. 이 요청으로 NC와 두산에 대한 나머지 8개 구단 팬들의 평가는 최악으로 떨어졌다. 한화 이글스의 신정락, 김경태의 사례, LG 트윈스의 김현수와 김민성의 사례, 롯데 자이언츠의 래리 서튼 감독의 사례, kt wiz의 박승민 코치의 사례, KIA 타이거즈의 한승택과 김민식의 사례와 더욱 비교되는 행보에 반기를 들고 있다.
사건 초기만 해도 NC보다 두산이 더 큰 비판을 받는 상황이었다. 가장 큰 이유는 두산 구단이 두산 그룹 출신에 두산 베어스 구단주 대행을 했던 현 KBO 총재 정지택(정우택 전 의원의 형)을 등에 업고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강한 의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NC에서만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는 크게 나오지도 않고 힘을 받지도 못하던 리그 중단 요구가 두산에서 확진자가 이어서 나오자 힘을 받더니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모습을 본 팬들 입장에서는 그런 의심을 안 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거기에 두산 프런트의 이상하리 만큼 뻔뻔한 고자세 대응이 겹쳐지자 나머지 8개 구단 팬들 사이에서는 정말로 총재 빽 믿고 그딴 식으로 행동하냐는 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NC 선수들이 방역수칙을 대놓고 위반하고 한술 더떠 구단을 그것을 은폐 하려는 정황이 나오면서 두산에게 집중되던 비난의 화살이 NC에게도 퍼부어지기 시작했고, 2017년 월드 시리즈 트로피를 훔쳤다는 비판을 받고 지금까지 많은 팀들에게 야유를 받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처럼 이제는 나란히 프로야구계의 주적이라는 소리를 들을 상황이 되었다.
NC의 방역 수칙 위반 정도를 넘어선 일탈에 대한 정황이 나오자 몇몇 두산팬들 중에 두산은 NC 때문에 억울하게 과도한 욕을 먹었다고 쉴드를 치는 사람들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이번 사태의 핵심인 리그 중단은 NC와 두산이 함께 요구한 일이고 타구단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KBO가 기자들에게 철저히 입단속까지 시키면서 리그를 강행한 것과 비교하면 천지차이인 특혜를 누리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기에 그러한 쉴드가 먹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 거기에 NC 만큼은 아니라도 두산에서 나온 확진자도 방역 수칙을 위반한 사실이 있다는 정황도 있기에 그런 쉴드들이 먹힐 가능성은 더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일로 인해 프로야구 선수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양의지도 큰 비판을 받고 있다. KBO의 모든 선수들을 대표하는 선수협 회장이 주도적으로 소속팀 선수들의 방역수칙 위반을 은폐하였으며, 본인 소속팀의 성적을 위해 리그 중단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는 배임행위에 해당하며, KBO 규약상 처벌이 가능한 항목이다. 정말 우연히도 코로나로 이슈가 생긴 두 팀이 각각 양의지의 친정팀과 현 소속팀이다.
향후 KBO 측에서 상벌위원회를 열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팬들은 2021시즌 잔여경기 몰수패, 몇 시즌간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박탈, FA 신청자 모두 C급 처리 및 외부 FA 영입 금지, 트레이드 금지 등의 강력한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다만, KBO가 다른 스포츠 단체에 비해 제 식구 감싸기가 심한 집단이라는 점을 볼 때 이 정도까지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최대 징계로 한다 해도 신인드래프트 순위를 뒤로 미루는 정도가 한계고, 엄중경고나 벌금 정도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추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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