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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 아르헨티나 우승

hellokb 2021.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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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너먼트 대진표

남미 최고의 라이벌이자 현재 남미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두 팀이 만났다. 네이마르와 메시의 국가대표로서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 걸린 피할 수 없는 대결이기도 하다.

네이마르는 지난 대회 때 브라질이 우승할 때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을 바랄 것이고 메시 역시 16년을 기다려 온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는 국대 우승의 기회인 만큼 누구보다 간절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브라질은 네이마르를 제외하고도 이번 대회에 파괴력을 가진 공격수들이 다수 포진한 반면 아르헨티나는 메시 의존증이 여전히 심하다는 게 문제. 거기다 브라질이 하루 더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브라질이 약간 유리하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의 아르헨티나는 가장 최근에 있었던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승리한 적이 있긴 하지만 당시 브라질에 네이마르와 아우베스가 없었다. 또한 결승전은 마라카낭 수용인원의 10%, 즉 7천 800명의 관중을 수용한다고 하는데 이것도 약간 홈 어드밴티지에 작용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

한편, 브라질은 진정한 숙적과의 대결에다가 이번 코파 아메리카가 자국에서 치르기 때문에 제2의 마라카낭의 비극을 막는 것도 과제다. 역시 자국에서 개최한 지난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페루를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징크스 또한 브라질에게 매우 유리하다. 브라질은 자국에서 개최한 5번의 코파 아메리카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으며 1949년 이후 브라질은 코파 어메리카 대회에서 홈에서만큼은 아르헨티나에게 패한 적이 없다. 아르헨티나는 2005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 이후 대회 결승 득점이 없다.

 

상대 전적

아르헨티나 VS 브라질 - 브라질 약우세
아르헨티나 승 39
무승부 29
브라질 승 43

경기 전

리오넬 메시가 이끌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메이저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필사적이다.

메시는 이번 코파 아메리카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 중 한 명이었으며 역대 최고의 레전드 반열에 올라섰지만 메이저 국가대항전 대회 트로피와는 거리가 있었다.

메시와 아르헨티나는 어쩌면 마지막으로 메이저 대회 타이틀에 함께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최근 5경기에서 4골 5도움을 기록 중인 메시가 상대편 수비 라인을 흔들어주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4강전에서 콜롬비아에 힘든 경기를 치렸지만 코파 아메리카 대회 내내 괜찮은 폼을 보여주고 있다.

6경기 11득점 3실점으로 공수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헤르만 페첼라, 니콜라스 오타멘디, 크리스티안 로메로로 이어지는 백 3가 아주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라는 철벽 골키퍼가 있어서 은근히 든든했고 실제로도 콜롬비아전에서 그 많은 콜롬비아의 슈팅들 중 단 1개 빼고 전부 막아냈다. 그리고 승부차기에서도 3번이나 막아내 패널티킥으로 뚫기 매우 어려운 골키퍼임을 입증했다.

브라질의 네이마르 주니오르를 비롯한 공격수들의 공세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

코파 아메리카 녹아웃 단계에 접어들며 브라질은 파리 생제르맹 FC에서 호흡을 맞춰본 바 있는 치아구 시우바와 마르퀴뇨스가 중앙 수비에서 호흡을 맞추며 2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기록하고 있다.

36세의 실바는 경험을 바탕으로 노련한 움직임을 보이며 신체적으로 다소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커버해 주며 브라질의 수비를 단단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리오넬 메시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를 상대해야 할 실바와 마르퀴뇨스의 활약 여부에 따라 브라질의 순위가 결정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경기 결과

전반 22분, 데파울의 패스를 받은 앙헬 디 마리아가 먼저 골을 넣어 아르헨티나가 1-0으로 앞선 채로 전반전이 끝났다. 그리고 후반 93분이 넘어가도록 이 점수를 지키고 있는 아르헨티나. 결국 끝까지 지켜냈다.

브라질은 폭풍같은 공격을 했으나 아르헨티나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는 이걸 전부 다 막아냈다. 그야말로 엄청난 선방의 향연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브라질은 초조해져만 갔고 아르헨티나는 후반전이 거의 끝나갈 무렵 앙헬 디 마리아를 빼고 그 대신 에세키엘 팔라시오스를 넣어서 수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되자 브라질은 골을 넣기 더 힘들어졌다. 그리고 리오넬 스칼로니식 패하지 않는 축구는 여기에서도 효과를 봤다.

아르헨티나가 브라질을 꺾고 코파 아메리카 통산 15회차 우승을 차지했다. 그것도 28년만에 5번 결승도전 끝에 드디어 우승하면서 우루과이와 같이 15번 최다 우승 공동 기록을 가지게 되었다. 1993년 이 대회 우승 이후로 준우승만 4번하면서 라이벌 브라질이 95년부터 5번이나 우승하는 것을 봐야했던 아르헨티나는 그 브라질 안방에서 28년만에 코파 우승을 차지하며 설욕을 한 셈이다. 게다가 2011년 또다른 라이벌 우루과이의 코파 아메리카 우승 이후 코파 아메리카 역대 순위 2위로 추락했던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10년 만에 다시 코파 아메리카 역대 순위 1위로 도약했다.

그리고, 올림픽 금메달이나 U-20 월드컵 우승을 해냈지만 성인 대표팀으로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 준우승만 해야하던 리오넬 메시는 드디어 성인대표팀으로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게 되었다. 우승이 확정되자 메시는 주저앉아 두 눈을 가리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기뻐할 정도로 그렇게도 바라고 바라던 성인 국대팀 우승컵을 들어올린 기쁨을 만끽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도 메시의 염원을 아는지라 우승 확정이 되자마자 메시에게 달려가 헹가래를 해주며 같이 기뻐했다. 메시에게 반대로 전번 대회 우승 현장에 나오지 못해 아쉬워하던 네이마르는 자국 대회이니 반드시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고 다짐했으나, 앙숙 아르헨티나가 우승컵 들어올리며 기뻐하는 걸 바라봐야만 했다. 네이마르는 메시와 포옹하면서 우승을 축하해주고 미소지어줬지만 결국, 네이마르도 기뻐서 울던 메시와 반대로 아쉬워하는 얼굴로 울면서 경기장에서 동료들 위로를 받으며 퇴장했다.

 

우승

2021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 우승 - 아르헨티나

 

총평

아르헨티나는 처음에 골을 넣고 정말 아슬아슬하게 지켜냈다. 비록 준결승 콜롬비아전보다는 어렵지 않았으나 떨리긴 마찬가지였다. 조별리그와 8강은 정말 순조로웠는데 뒤의 두 경기에서 엄청나게 살 떨리는 경기를 했다. 골을 넣은 앙헬 디 마리아도 잘했지만 준결승 콜롬비아전에 이어 이번에도 브라질의 폭풍같은 공세를 선방으로 막아낸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이 경기의 그라운드 위에 서 있는 22명의 선수들 중 사실상 최고로 잘했다.

브라질이 이번 경기 못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브라질의 치명적인 문제는 준결승까지 너무 쉬운 상대만 만나서 너무 쉬운 경기만 해오다가 갑자기 본인들과 동랭크의 팀을 만났다는 점이다. 특히 다른 경기와 다름없이 주도권을 잡고 계속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번번히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에게 막히면서 끝내 골을 넣지 못했다. 이전 경기들과 달리 먼저 실점을 한 상황에서 상대방의 난도가 갑자기 올라가는 바람에 브라질은 적응에 실패했고 그 결과는 준우승이었다. 결국 코파 아메리카 개최국일 때 무조건 우승했던 징크스도 깨지고 말았다.

 

여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이 경기를 보러 왔다.

클럽 우승은 많았지만 국대 우승 복은 없었던 리오넬 메시의 국가대표팀 커리어 첫 우승이다.

결승전 전날이 아르헨티나 독립기념일이었다. 아르헨티나 축구 팬들에게 독립기념일 최고의 선물을 대표팀이 선물한 셈이다.

 

출처 : 나무위키(https://namu.wiki/w/2021%20%EC%BD%94%ED%8C%8C%20%EC%95%84%EB%A9%94%EB%A6%AC%EC%B9%B4%20%EB%B8%8C%EB%9D%BC%EC%A7%88/%EA%B2%B0%EC%8A%B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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