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BO 리그 라이벌 매치 - 엘꼴라시코

hellokb 2021.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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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Dr.메드: 후후. 쏠테면 쏴봐라 내가 쓰러져 이 병 속 두 물질이 섞이게 되면 우린 모두 끝장이다!!
암살자: 뭐...뭐야?!! 그 병속에 뭐가 들어있는 거지?!! 섞이게 되면 뭐가 어떻게 되는 거지?!
Dr.메드: 크크크. 글쎄? 네 상상을 초월하는 어마어마한 양의 발암물질이 나온다는 것만 알려주지. 더군다나 이건 심장계나 혈관계에 직접 작용하기도 한다구!!
(최훈 카툰 2014년 4월 8일자)
이러다 죽겠지.. 난 평생 이렇게 살다 뒤지겠지.
(롯데의) 페넌트레이스나 코시 우승은 못 보고 평생 저 좆같은 엘꼴라시코나 쳐보다가 혈압 터져 객사할꺼야.
(샤다라빠. 꼴데툰 2016년 4월 15일자)

디시인사이드 국내야구 갤러리에서 유래한 유행어로, 한국프로야구의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비하하여 부르는 말.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더비경기를 부르는 말인 엘 클라시코에 빗대어 LG의 엘, 롯데 자이언츠를 비하하여 부르는 말인 꼴데에서 한 자씩 따서 이 이름이 탄생하였다.

언론에서는 이 단어를 순화하여 엘 롯라시코라고 한다. 물론 엘꼴라시코라고 쓰는 기자들도 있다.

 

유래

2006년도에 나왔던 짤이다. 결과적으로 롯데가 7위를 거두었고 LG는 두 경기 반 차이로 꼴찌를 했다.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불펜이 불안정하여 난타전 형식의 개판 5분전 경기가 많이 벌어지는데, 이에 디시인사이드 야구 갤러리에서 2010년 4월 8일 LG 트윈스vs.롯데 자이언츠 경기 직전 엘 꼴라시코라는 단어를 창시하였고, 괴물같은 네이밍 센스와 입에 착착 달라붙는 어감으로 순식간에 야갤의 유행어가 되어 버렸다.

 

그러다 2010년 7월 3일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시즌 13차전 경기가 역사에 남을 희대의 막장 매치가 되었고, 이 경기를 말미암아 엘 꼴라시코라는 용어가 야갤 이외의 사이트까지 널리 퍼지게 되었다.

엘 꼴라시코라는 말이 나오기 이전에도 이 두 팀은 어느 정도 악연으로 얽혀 있었다. 1991년 여름의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롯데가 LG를 이겼고,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은 1995년에 또 롯데가 이기면서 한국시리즈에서의 덕아웃 시리즈를 무산시켰던 적이 있었다. 반대로 2000년 매직리그 1위 쟁탈전은 LG의 승리로 돌아갔고, 2001년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최하위 자리가 가려졌는데, LG가 이기면서 롯데가 최하위를 했고 이것은 8888577의 서막이 되었다. 그리고 2005년의 5월 26일 경기와 2006년과 2007년에 2번 벌어진 엘 꼴라시코 등의 박터지는 경기가 만들어지는 등 이 두 팀의 대결은 많은 이야기거리를 만들었다.

 

이 사태에 대한 분석

사실 이 말이 생기기 전부터 이미 두 팀은 독보적인 수준의 21세기 대한민국 최악의 프로 야구단 조합으로, 만나면 언제나 동네 애들 야구를 했다.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도 2008년 이후에도 윗 사진처럼 말 그대로 만나기만 하면 이런 막장 경기들을 남발한 조합은 없다시피 하다. 그래서 엘 꼴라시코라는 말이 생기기 전부터 전통적으로 LG와 롯데가 만나면 늘 뭔가 재밌는 구경거리가 많이 나왔고, 덕분에 두 팀이 만나면 비장미 넘치는 일종의 단두대 매치가 성립되었다. 엘 꼴라시코라는 용어가 등장하면서 모두들 의식하던 엘롯의 막장 대첩에 좀 더 구체적인 형태가 생기게 되었다. 게다가 엘꼴라시코라는 이름을 부여하고부터 더욱 예능의 농도가 짙어지는 듯하다.

물론 단순히 난타전만 해서 나온 명칭은 절대로 아니다. 고교 야구에나 나올 법한 어이없는 에러는 기본 중의 기본이고, 한 번만 봐도 토 나오는 마당에 이걸로 야구 역사에 이름이라도 남기려고 작정했는지 자주 터져나와서 팬들의 속을 아주 뒤집어버리는 복합 주루사, 보는 이를 미치고 환장하게 만드는 말도 안 되는 엉터리 작전 등이 엘 꼴라시코에서 수두룩하게 터져나왔다. 이러다 보니 이 게임이 벌어지면 타팀 팬들도 큰 웃음을 찾기 위하여 자기 응원 팀 중계 방송도 버리면서까지 엘 꼴라시코를 시청하게 된다.

이후 연속으로 4강에 올라간 롯데 자이언츠의 성적을 들며 엘 꼴라시코는 LG와 롯데가 막장 게임을 해서 롯데가 이기는 승부라는 웃지 못할 말도 돌아다녔다. 서로의 막장성이 절정에 달하던 2007년 롯데와 LG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정보명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선수단 사이에서도 'LG에게는 지면 안 된다, LG에게는 지면 안 된다'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었다고 한다. 이 인터뷰는 두 팀의 관계를 잘 설명해준다.

게다가 롯데와 LG는 KBO의 인기구단들이다. 2017년 평균관중을 보면 LG가 15,762명으로 1위, 롯데가 14,424명으로 3위이다. (2위는 두산) 여기에 두 팀이 대표하는 도시도 마침 대한민국 도시 중 탑2를 차지하는 서울과 부산인데,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가 스페인에서 가장 큰 도시와 2번째로 큰 도시를 각각 연고지로 둔 최고의 인기팀들이며, 양 팀이 각자 카스티야 지방과 카탈루냐 지방을 대표한단걸 생각하면 묘하게 적절한 네이밍 센스다.

 

엘 클라시코와의 유사점

단순한 패러디로 보이는 엘 꼴라시코가 의외로 엘 클라시코와 많은 점에서 비슷하다.
- 국가의 수도를 연고지로 하는 레알 마드리드와 LG 트윈스
- 제 2의 도시이자 제 1의 항구 도시인 바르셀로나, 부산을 연고지로 하는 FC 바르셀로나와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자이언츠와 FC 바르셀로나는 유니세프를 스폰서로 하고 있는 세계 스포츠 중에서 얼마 안되는 팀이다.
- 롯데와 LG간의 야구 스타일 ≒ 바르샤와 레알의 축구 스타일
- 두 팀의 암흑기가 비슷했다.
- 2008년~2011년 사이엔 바르셀로나와 롯데에게 호구잡힌 레알과 LG
- 돈지랄하고도 선수값못하는 바르샤와 롯데
- 나가기만 하면 성공하는 레알 유스와 LG 선수들

 

폐해와 처참한 후폭풍

이런 성격의, 그러니까 라이벌 전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막장이라는 의미에서의 경기가 한 번 벌어질 때마다 양 팀의 대미지가 엄청난데, 특히 패배한 팀에게 그 후폭풍이 몰아치는 경향이 있다. 단적으로 2010년 7월 3일 경기는 공동 4위였던 롯데와 LG의 대전이었는데, 승자인 롯데는 이후 안정적 승수 확보에 들어갔지만 패자인 LG는 이후 연패를 거듭하면서 5위 자리도 KIA 타이거즈에게 내주고 6위로 밀려난다. 이후 기아의 뒷심이 빠지면서 5위 경쟁 구도가 되었지만 4위 롯데와의 차이는 상당히 벌어지는 계기가 된다. 이런 점까지 알고 보면 경기 관람의 긴장감을 2배로 키울 수 있다.

2014년에는 반대의 상황이 일어났다. 7월 25일 잠실에서 롯데가 초전부터 다득점을 내며 4회에 9-1로 앞서 있던 찰나...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그대로 노게임 처리. 당시 롯데가 4위, LG가 7위였는데 다 이긴 경기를 놓친 롯데는 추락하기 시작했고 이 시즌 최악의 4월을 보냈던 LG는 반등하여 기적적인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성공한다.

2016년에는 특이하게도 709, 726에서 연속으로 대첩급으로 패배한 LG가 오히려 7월 26일 이후로 반등하는 예외 사례가 되었다.

2017년에는 8월초 3연전에서 LG가 스윕을 거뒀지만, 8월말 2연전에서 롯데가 모두 완승을 거뒀고 그후 롯데는 승승장구하여 5년만에 가을야구를 확정지었다.반면 LG는 그때를 기점으로 연이어 삽질을 반복하더니 결국 포스트시즌이 좌절됐다.

2018년에는 초중반까이 LG가 우세를 보였지만 후반기에는 롯데가 따라잡으며 거의 백중세에 가까운 상대전적을 보였다. 그리고 후반기에 두 팀이 맞붙은 이후로 롯데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막판 가을야구 진출 경쟁에 박차를 가한 반면 LG는... 맥없이 하위권으로 주저앉는 모습을 또다시 보여주었다. 롯데 역시 아쉽게 막판 5위 경쟁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2019년은 초반엔 엎치락뒤치락 하는 분위기였지만 이후 LG는 여름기간에 4위 자리를 버텨내면서 결국 3년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지었다. 롯데는 여름에 들어 과거 암흑기를 방불케할 정도로 가라앉으면서 결국... 분위기 쇄신을 위해 새로운 외국인 감독 영입을 추진중이었지만... 키움 히어로즈 수석코치인 허문회를 새 감독으로 임명하게 된다.

2020년은 양팀이 서로 장군멍군을 거듭하다가 막판에 롯데가 연승을 하면서 결국 3년만에 롯데의 우위로 끝났다. 그러나 가을야구 진출은 LG가 이뤘...지만 말이 진출이지 막판에 2위→4위로 추락해 다된 밥에 재뿌리기가 되어서 찝찝한 시즌이 되었다.

양팀은 1995년 플레이오프 이후로 25년간 가을야구에서 맞붙은 적이 없었다. 그리고 2000년 포스트시즌을 마지막으로 두 팀이 가을야구에 동반 진출한 적이 없었다. 2021년에는 과연 두 팀이 가을야구에 동반 진출할 수 있을까.

 

출처 : 나무위키(https://namu.wiki/w/%EC%97%98%20%EA%BC%B4%EB%9D%BC%EC%8B%9C%EC%BD%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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