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BO 리그 라이벌 매치 - 낙동강 시리즈

hellokb 2021.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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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낙동강 시리즈는 KBO 리그 내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라이벌전을 일컫는 말이다. 양 구단의 연고지인 부산광역시와 창원시 사이에 낙동강이 흐르고 있고, 두 도시를 오가려면 반드시 낙동강을 건너야 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별칭으로 낙동강 더비, 부마 더비, 경남 더비, 경남 라이벌전, 엔꼴라시코 등으로도 불린다.

팀 컬러 역시 2018년부터 군청색 - 붉은색 계통의 롯데, 금색 - 푸른색 계통의 NC이기 때문에 두 팀 간에 묘한 대비감이 느껴지기도 하며, 양 팀의 시리즈 경기가 있는 주말 야구장 관람석은 반은 민트빛 푸른색, 반은 붉은색으로 나누어지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 창단부터 1군 진입까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해왔고, 두 지역 팬 간의 열기도 강렬하여 한국 프로야구 라이벌 대결 중 가장 치열한 시리즈라 불리기도 한다. 또 온라인, 특히 디시인사이드에서는 서로를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이 난다. 롯데 팬들은 NC 팬을 근본도 없다며 사생아라는 멸칭을 부르고, 반대로 NC 팬들은 롯데 팬들이 미개하다며 어저미, 또 롯데 자이언츠의 근본은 일본이며 지바 롯데 마린즈의 사생아일 뿐이다 라며 반격을 하는 등 양팀 팬들끼리 서로 티격태격하고 있다. 이후에도 오프라인에서도 온갖 사건이 터지며 KBO 리그 최고의 더비매치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는 중이다. 그래서 낙동강 시리즈 직관을 가 보면 어쩐지 경기장 안에 더비 매치 특유의 묘한 분위기가 감돈다.

실제로 2019년 5월 30일 스포츠조선 기사에 따르면, NC 팬들은 롯데를 최대 라이벌로 지목(54.1%)하고 있고, 롯데 팬들 또한 최대의 라이벌로 지명한 팀도 역시 NC로(29.9%), 양 팀 팬들 모두 서로를 최대의 라이벌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수도권에 잠실시리즈가 있다면 경상도, 정확히 말하자면 부울경에는 낙동강 시리즈가 있는 셈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입장에서는 손민한 은퇴식 건으로 악감정이 커지기 시작했고, 2016년 트레이드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성민이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되어 수사대상에 이름이 오르자 수사결과와 관계없이 갈등은 폭발했다. 특히 NC 다이노스가 알면서도 보낸 것 아니냐는 의혹 기사가 뜨면서 양 구단은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또 2020년 5월 갤럽 조사에 따르면 2010년 구단 선호도 16%로 리그 1위였던 롯데 선호도가 2013년 NC 창단 이후로 계속해서 내리막을 걸어 2020년 9%로 거의 반토막 난 것을 알 수 있는데, 특히 롯데가 하반기 맹활약으로 포스트시즌에 오랜만에 진출했던 2017년 이후로도 반등세가 없었던 것을 보면 확실히 NC의 창단 이후 정착 과정이 순탄했고 경남지역 야구팬층을 확실히 사로잡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롯데 구단측에서 NC 창단시부터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된 것으로 확실히 NC 창단이 롯데에게는 팬 대상 마케팅, 지역팜 등 여러 측면에서 구단 사정에 어려움이 더해진 계기라 좋은 감정이 생길 수가 없다.

NC 다이노스의 경우에도 창단 당시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하며 대대적으로 어그로를 끌었던 팀인데다, 롯데 팬들은 NC 팬들더러 팀세탁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온갖 조롱을 하며 사생아, 세탁충이라는 비하 단어까지 써댔다. 당연하지만 NC는 2020년 기준 창단한 지 10년차가 된 팀인 만큼 창단 이후 팬이 된 사람들이 더 많다. 이 외에도 2014년 나성범 부정배트 루머 유포에 있어서 롯데 팬들이 누구보다 악성소문을 퍼트리는데 앞장 선 것 등등 해서 롯데에 대한 기분이 도저히 좋을 수가 없다. 더군다나 역대 상대 전적에서 NC가 롯데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자 "우린 8888577 찍은 적도 없는데 라이벌 취급당하는게 실력 면에서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서술했듯 상대 전적은 NC가 앞서나가고 있다. 거기에 NC는 롯데가 통산 승률 1위이기까지 하다. NC는 롯데전에서 기를 쓰고 이길 이유가 분명하고, 성적도 NC가 훨씬 좋으니, 그야말로 인기의 롯데, 실력의 NC라고 할 수 있다.

2018년에는 이 두 팀이 맞붙으면 부울경 지역방송인 KNN 라디오에서 파워, 러브 FM에서 각각 따로 중계하지 않고 ‘합동 편파 중계’ 컨셉으로 1캐스터 2해설위원 체제로 중계했다. 이듬해인 2019년부터는 타 경기와 마찬가지로 합동중계 없이 롯데 경기는 파워FM에서, NC 경기는 러브FM에서 따로 중계했다. 2020년부터는 다시 종전대로 롯데 경기만 중계하고 있다. 해설위원은 이성득 위원 대신 이광길 위원이 담당하는 중.

 

역사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KBO 리그 역사에서 접점을 마주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천지 대원수가 된 이유는 2011년, NC 다이노스 창단 과정까지 거슬러 올라가야한다.

2011년,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이사는 야구단 창단을 추진, KBO에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게 된다. 이 때 강렬하게 반발한 두 구단이 있었는데, 바로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였다. 이 중 롯데 자이언츠의 반발이 매우 거셌는데 장병수 당시 롯데 자이언츠 사장이 언론 등을 통해 프로야구의 질적저하를 우려하면서 "우리나라 프로야구 리그는 8개 구단도 많다, 6개 구단이 적당하다."라며 강한 비판을 했고, 수많은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사실 롯데가 반대하는 것에 명분은 있었다. 당시 롯데 자이언츠는 구 마산지역을 제2 구장으로 사용하며 홈경기를 개최했을 정도로 부산이 아닌 경상남도에도 팬이 많았고, 경남 지역의 야구부에도 지원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이다. 당연히 자신의 밥그릇이 반토막 나게 생겼는데 반발하는 것은 당연했다. 문제는 잘못된 방향으로 프레임을 몰고 갔다는 것이다.

- 우선 8개 구단도 많다며 제기했던 주장이 당시 고교야구 팀이 부족해서 질이 떨어진다고 했는데, 프로팀 창단이 고교야구 창단 붐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간과했으며, 질적저하에만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 롯데 자이언츠가 마산 야구장을 제2 구장으로 사용했지만, 마산 야구장을 홈으로 쓰는 것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며 홈경기 횟수를 줄여나갔다는 점. 당시 마산 야구장은 배수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고, 라커룸도 퀘퀘한 냄새가 배여있을 정도로 열악한 경기장이었던 데다가, 이상하게도 마산 야구장 홈 전적이 매우 좋지 않았다는 점도 롯데 입장에서 경기를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창원지역의 야구팬들은 롯데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결국 여론의 반발로 롯데 자이언츠가 한발 물러나면서 NC 다이노스가 창단하게 되었다.

 

말말말

"주위에서 우리와 롯데의 라이벌 구도를 만들고 있는데 프로라면 당연히 필요한 부분이다. 감독으로서 스릴을 느껴가며 라이벌에 지지 않으려는 경기를 하겠다. 롯데는 우리나라 야구의 큰 힘이고 중심이다. 좋은 팀으로서 넓은 아량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김경문. 2013 시즌을 앞두고.)
작년에 롯데가 NC에 안 좋았던 것을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게까지 지지는 않을 것이다. 선수들이 준비를 잘 하겠다. 지역 라이벌이지 않나. 어떻게든 이길 수 있게 준비를 하려 한다. 마산과 창원의 롯데 팬들도 많다. 물론 NC도 좋은 팀이지만 NC 야구장이 아닌 사직 야구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대호. 2017 시즌 복귀 기자회견 중.)

기타

창단 과정에서부터 이야깃거리가 매우 많은 관계이다보니 KBO에서도 전략적으로 밀어주는 매치업이다. 2013년 창단 첫 1군 홈경기 상대가 롯데 자이언츠였고, 2012년 KBO 퓨처스리그 첫 홈 개막전도 롯데 자이언츠 2군과의 경기였다. 심지어 2018년 NC 다이노스의 마산 야구장 마지막 1군 홈경기 상대도 롯데 자이언츠였다.

 

NC 다이노스 구단은 이 라이벌리를 가장 좋아한다. 왜냐하면 관중 동원이 가장 잘 되는 매치이기 때문. 그래서 홈 경기 티켓 가격도 롯데전이 가장 비싸다. 창원의 관중 동원력도 화력이 세거니와, 롯데의 본진인 부산도 전국단위로 보면 옆에 붙어있는 거나 마찬가지로 가까워서, 주말에 이 시리즈가 열리게 되면 시외버스 배차는 터져나가고, 자차를 몰고 마산으로 넘어오기 때문에 야구장 앞부터 인근 신세계백화점까지 거대한 주차장이 되어버리기 일쑤.

 

2014년에는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CCTV 사찰 사건이 터지면서 전국민적 망신을 당했고, 거기에 NC 다이노스보다 팀 성적이 좋지 못해서 대응할 수도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NC도 2년 후 조작 사건이 터져서 비슷한 처지가 되고 말았다.

 

NC의 1군 참가 첫 해에 롯데 유니폼을 NC 유니폼으로 바꿔주는 이벤트를 열었다는 이야기가 롯데 자이언츠 팬들을 중심으로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른데, NC 유니폼으로 바꿔주는 이벤트를 열었던 건 맞지만 롯데 뿐만 아니라 나머지 7개 구단 유니폼을 가져와도 NC 유니폼으로 바꿔줬다.

 

참고로 배구를 제외한 축구와 농구에도 낙동강 더비가 존재한다.

- K리그에서는 부산 아이파크 vs. 경남 FC(낙동강 더비(축구))

- KBL에서는 부산 kt 소닉붐 vs. 창원 LG 세이커스(낙동강 더비(농구))

 

롯데 자이언츠는 엔씨소프트의 경쟁사인 넥슨과 꾸준히 손을 잡고 있다. 2012년에는 사직야구장 외야에 큼지막한 배찌 모형이 걸려 있었고, 2015년과 2016년에 유니폼 패치에 HIT와 서든어택 2, 마비노기 영웅전이 부착되어 있다. 그리고 2015년에는 엔씨소프트와 넥슨간의 경영권 분쟁이 있었는데 이때 넥슨의 요구중 하나가 야구단 매각이라는 카더라가 돌기도 했다. 두 팀간의 라이벌리를 생각해보면 흥미로운 부분.

 

2014년 서병수 부산광역시장이 "롯데-NC, 부산-경남 공동연고 구단으로"라는 말을 하는 바람에 정치 성향을 떠나서 롯데 팬들은 서병수만 보면 이를 간다. 롯데 자이언츠 갤러리에서도 서병수는 사람 취급을 안한다.

 

광역전철이 개통되면 수도권 팀들처럼 전철을 타고 사직 야구장과 창원 NC 파크를 오갈 수 있게 된다. 다만 사직역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인 사직 야구장과 달리 창원 NC 파크에서 마산역까지는 걸어서 30분이나 소요되는 거리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그 대신 마산역광장이 종점이고 마산역 광장에서 대기하는 시내버스 노선들이 있기 때문에 이걸 이용할 수는 있다.

 

양팀에 이승헌이란 동명이인의 투수가 있다. 롯데쪽 이승헌은 오른손 투수, NC쪽 이승헌은 왼손 투수라는 점이 다르다.

 

출처 : 나무위키(https://namu.wiki/w/%EB%82%99%EB%8F%99%EA%B0%95%20%EC%8B%9C%EB%A6%AC%EC%A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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